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100일동안 총 31종의 단말기의 출고가가 인하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시된지 오래된 구형폰은 물론 3개월도 안된 신제품의 출고가도 잇따라 낮춘 점이 주목된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단통법 시행 3개월 주요 통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 3사 모두 공통적으로 출고가를 인하한 모델은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등 총 10종여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S4와 G3비트는 3개월 동안 두차례에 걸쳐 출고가를 낮췄다.
G3비트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6개월도 지난지 않은 신작으로 꼽힌다. 과거에도 구형 단말기의 경우, 재고소진 등을 위해 자체 출고가를 낮추는 일이 있었지만, G3비트를 비롯해 최신 단말기까지 출고가를 낮춘 것은 단통법 시행 이후의 일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실제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고가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단말기 가운데 출고가가 인하된 기종은 총 10종. 이중 출시된지 채 세달이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도 갤럭시알파, LG 아카, LG G3A 등 3종에 달한다.
갤럭시알파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부터 아동용 특화 단말기 준, 피처폰 제품인 삼성 미니멀폴더 등 다양한 형태의 휴대폰 값을 내린 점이 특징이다.
KT향 단말기 중 출고가가 인하된 기종은 11종으로 아이폰 3종과 팬택 계열 스마트폰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출시 한달만에 아이폰6플러스 16기가바이트 제품의 출고가를 낮췄고, SK텔레콤과 함께 지난 11월 출시된 LG전자 아카 출고가를 24.4% 인하했다.
아울러 베가아이언, 베가시크릿업, 베가넘버식스, 베가블링 등 팬택 단말기 4종의 출고가를 인하하며 이통사간 단말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향 단말기 중 출고가 인하 모델은 총 8종으로 상대적으로 수는 적지만, 갤럭시알파와 아이폰6플러스 16기가바이트 등 일부 단말기에 선제적으로 출고가를 인하했다.
아울러 전용 단말기인 LG Gx와 Gx2의 출고가를 낮췄으며, 최신 스마트폰에 해당하는 Gx2의 경우 단통법 시행 3주차에 출고가를 한번 낮춘 뒤 지난 12월 다시 출고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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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모두 통틀어 단통법 시행 두달 이후 출고가를 추가로 인하한 기종은 LG전자 G3캣식스, 팬택 베가시크릿노트, 삼성 갤럭시노트10.1 등이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아카와 같이 제조사가 먼저 가격을 낮춘 사례는 소수 포함됐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통3사의 출고가 인하 정책은 지원금 지급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이통사가 선제적으로 나선 성향이 짙다”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제조사도 판매 장려금보다 출고가 낮추기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