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넘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알리바바를 견제할 대항마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완다'(Wanda) 이커머스가 바로 그 주인공.
완다는 설립한지 몇개월도 안돼 1억6천만달러 가량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기업 가치를 32억2천만달러 수준으로 보고 이뤄진 투자다. 완다는 5년안에 전체 투자 금액을 200억 위안(약 32억2천만달러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완다는 든든한 뒷배경이 강점이다. 완다는 부동산, 유통, 영화 재벌인 완다그룹을 소유한 억망장자 왕 지안린이 세운 회사다. 대표적인 중국 IT업체인 바이두, 텐센트의 후광도 등에 업었다. 완다는 지난해 8월 완다그룹, 바이두, 텐센트가 세운 합작법인이다. 신생 업체임에도 완다가 알리바바의 잠재적인 대항마로 통하는 이유다.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 기업가치는 2천500억달러 이상이다. 이런 가운데 완다는 알리바바와 경쟁하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 텐센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채팅, 검색, 결제 서비스 사용자들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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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는 넘버원 온라인투오프라인(online-to-offline: O2O)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구매자가 스마트폰를 통해 인근에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완다는 또한 사용자가 자사 결제 플랫폼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에 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완다는 지난해 12월 결제 서비스 업체인 99빌 경영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