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력자 바이두, 우버 구세주 될까

6억 달러 투자에 전략적 제휴도 맺을 듯

세계 곳곳에서 논란에 휘말린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천군만마를 만났다. 중국 거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투자 손길을 내민 것이다.

중국 바이두가 우버에 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테크커런치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바이두는 기자 회견을 갖고 다음 주중 투자 및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이번 제휴로 거대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가 택시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돼 앞으로 전개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 택시 호출 앱 시장은 디디 다처와 쿠아이디 다처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디디다처는 최근 7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두가 우버와 제휴할 경우 이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바이두는 모바일 검색, 모바일 지도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택시 호출 앱 사업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에게도 바이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대도시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때 예상되는 각종 규제 장벽을 해소하는 데 바이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스마트폰에 호출 앱 한 가지 종류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버가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노크할 경우 이런 장벽은 훨씬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차량 공유'란 신개념 서비스를 앞세워 폭발적으로 질주했던 우버는 최근 연이어 시련을 겪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영업금지를 당하면서 창사 5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우버의 기본 운영 방식은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운전자와 승객을 이어주는 것. 하지만 최근엔 텃밭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에서도 연이어 소송을 당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또 인도에서는 우버 택시 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영업 정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