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보자기카드' 이왕수 대표

보내는 이의 감성과 정성 담긴 카드추구

일반입력 :2015/01/02 12:38    수정: 2015/01/02 12:48

카드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은 여러 공정이 함축된 작업이다. 다양한 형태와 표현에 대한 연구, 이를 실현할 기술도 필요하다.

'보자기카드(www.bojagicard.com)'를 운영하는 이왕수 대표는 카드를 만드는 것은 인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공정을 집합적으로 담아낸 작업이라고 말한다.

평소 디자인,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왕수 대표는 감성을 담아내는 매력적인 사업을 하고 싶어 지난 2001년 청첩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옛날 선물 포장에 쓰였던 '보자기'라는 의미에 우리 전통의 예술적 가치를 더해 '보자기카드'라고 이름 지었다.

창업당시는 온라인 청첩장 서비스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온오프라인 접목으로 더욱 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사이트를 열었다. 보안과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카페24(www.cafe24.com)의 단독웹호스팅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보자기카드는 현재 청첩장이나 감사장·초대장 등 다양한 카드를 디자인부터 생산·판매·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공정 본사직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관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자기카드의 고집이다. 현장의 문제점을 바로 개선하고 반영할 수 있는 카드 생산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이 주문한 내용이 1차적으로 전산 편집되고 이를 인쇄하는 시스템 역시 전산으로 운영 관리된다.

창업 당시에는 충무로의 5평 남짓 가건물에서 2명의 직원과 시작했는데, 자체 생산설비가 없어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생산했어요. 5층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고객 서비스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발로 뛰었고, 그 결과 현재 직원 25명, 연간 주문건수 약 30만건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14년간 카드만 연구하고 고객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해온 결과,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보통 청첩장은 재구매가 안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고객응대에 신경 쓴 결과 기존고객의 주변에서 재구매가 일어났다는 것.

5년전부터는 일본·중국 등 해외로도 B2B 형태로 수출 중이다. 현지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특히 일본의 경우 단품보다는 세트상품을 주로 주문하는 편이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의 디자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점이 해외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자기카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직원들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라며 주문하는 고객들의 감성과 정성이 담긴 카드를 만들어 받는 분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왕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디자인과 생산 효율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다. 대리점 납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 타사와 비교해 신상품 개발에 대한 비용부담이 적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다양한 디자인의 신상카드를 빠르게 제작 가능하다. 계속 변화하는 청첩장 트렌드를 선도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고객 서비스를 개선했나.

“2003년부터 메일로 발송 가능한 e청첩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듬해부터는 고객들에게 무료 샘플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수량을 체크하던 방식 때문에 오류가 계속 생긴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2008년부터 중량검품제를 실시한 결과 수량 오류가 확연히 줄었다. 현재 인쇄물 청첩장 주문 고객들에게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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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첩장 인기 트렌드는?

“개인별로 선호하는 디자인의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가 좋다. 신랑신부의 사진이나 스케치,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등을 새겨 넣는 맞춤형 디자인을 찾는 고객도 많다. 해외에서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