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종합전자회사 꿈꾼다

스마트폰 이어 출시 제품 다양화 나서

일반입력 :2015/01/02 09:00    수정: 2015/01/02 10:13

이재운 기자

중국발 저가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이번에는 정수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처럼 종합 전자업체를 꿈꾸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정수기 출시에 관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새로운 샤오미 정수기가 인터넷에 연결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스마트TV를 선보인 바 있는 샤오미는 지난달 18일경부터 이라이트(Yeelight)라는 스마트 전구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무인기(드론)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북에어와 유사한 형태의 노트북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웨어러블 제조사 미스핏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공개를 앞두고 티저 광고를 진행하면서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중 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실제 모습을 드러낸 제품이 공기청정기로 밝혀지면서 정수기에 대한 이야기가 사그러드는 듯 했지만 주요 외신들의 보도로 레이 준 샤오미의 ‘야심’이 다시금 드러났다.

앞서 샤오미 경영진이 공기청정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삼성과 같은 종합가전업체를 표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한 바 있어 샤오미가 ‘스마트폰 업계 다크호스’를 넘어 전자 업계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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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와 함께 투자를 진행 중인 벤처투자회사 GGV캐피탈의 제니 리 매니징파트너는 “샤오미는 폰이나 TV뿐 아니라 스마트홈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오미는 오는 6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5에서 미5(Mi5) 등 스마트폰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