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업계, 고음질-저소음 경쟁 '올인'

일반입력 :2014/12/17 17:04

김다정 기자

올해도 헤드폰 업계의 고음질 경쟁이 계속됐다. 소니와 필립스는 고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큰 진동판(드라이버)를 탑재했고 보스는 외부 소음을 없애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강화했다.

소니가 올해 내놓은 주력 헤드폰 MDR-Z7은 보통의 고음질 헤드폰에 들어가는 40mm 진동판보다 30mm가 더 큰 진동판을 채용했다. 진동판의 크기가 클수록 고음질을 내는 헤드폰의 특성상 70mm 진동판을 넣어 소니는 저음부터 초고음까지 스피커 수준의 사운드를 재현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필립스도 이전 보다 더 고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진동판의 크기를 키웠다. 필립스가 올해 출시한 헤드폰 피델리오 X2는 소리를 잘 전달하는 네오디뮴이라는 자석소재를 이용해 50mm 드라이버를 넣었다. 또 고주파 음역을 비롯 뚜렷한 소리를 전달하는 레이어 모션 컨트롤 드라이버를 적용해 고음질을 구현했다.

보스는 외부 소음을 줄여 헤드폰의 음질을 높이는 기능에 초점을 뒀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25(QC25)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극대화했다. 헤드폰 이어컵 내부와 외부에 초소형 마이크를 내장해 이어폰 내부 소리를 감지하고 외부 소음이 들리면 독자적으로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를 통해 강력한 소음 제거 기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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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부 소음이 차단되기 때문에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 고음질을 실현할 수 있다.

오디오 업계 관계자는 고음질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고음질을 찾는 경향이 있고 헤드폰 회사들이 고음질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음원 공급 업체들 역시 고음질 음원을 내놓으면서 콘텐츠와 하드웨어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