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해지고 있다. 손목 위주로 흘러가던 시장은 의류 형태는 물론 보석, 신발, 이어폰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5를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착용 위치나 형태는 물론, 제공하는 기능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기능 다양화...체성분 측정, 가상현실, 발열 의류
국내 업체 인바디는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인바디밴드(InBodyBand)를 선보였다. 기존 인바디 체성분 측정기기의 센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성분을 분석, 신체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CES 2015 웨어러블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인바디는 CES에 앞서 다음달 4일(현지시간) 별도 공개 행사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V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써클 등으로 형태를 다양화했다. 특히 기어VR의 경우 기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품이 수 백만원 대인 것에 비해 20만원대 가격으로 미국에 선보이며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됐다.
아이리버는 롯데백화점, 패션 브랜드 파슨스 등과 함께 스마트웨어 ‘아발란치(AVALANCHE)’를 출시했다. 탄소 섬유에 프린팅한 면상 발열체를 통해 열을 낼 수 있고, 세탁 시 편의를 위해 탈부착을 쉽게 했다.
이 밖에 제일모직이 출시한 로가디스 스마트수트2.0은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스마트폰 자동 잠금해제, 명함 전송, 진동모드 전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 업체가 개발한 센스6 제품의 경우 보석과 결합한 목걸이 형태로 출시됐는데, 위급 상황시 미국 긴급전화인 911(한국의 119나 112 신고센터를 통합한 개념)로 자동 연결해 착용자의 신변을 보호해준다.
■형태의 다양화...반지, 깔창, 목걸이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피트링크스의 앰프스트립이라는 제품은 스트랩 형태로 개발돼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니며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고, 3L랩스의 풋로거는 신발 속에 넣는 깔창에 압력센서와 3축 가속도센서를 부착해 정확히 몇 보를 걸었는지 측정해주고 달리기와 걷기에 따른 구분도 가능하다.
히어기어의 프리웨이브즈는 무선 이어폰 형태 제품으로 심박수와 활동량을 확인해주고, 화웨이 토크밴드는 평소에는 스마트밴드로 손목에 차고 사용하다가 전화를 받을 때는 기기만 따로 빼서 귀에 꽂고 핸즈프리 이어셋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로그바의 링(Ring)은 말 그대로 ‘반지’ 형태로 착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제품이고, 센소리아의 피트니스 삭스(Fitness Socks)도 의미 그대로 ‘양말’ 형태로 제작돼 직물에 부착된 압력센서를 통해 운동량은 물론 달리기 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블랙박스의 링크스 IAS는 모자 형태의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관련기사
- 인텔-룩소티카, 명품 웨어러블 글래스 만든다2014.12.17
- 농구인을 위한 웨어러블기기 ‘슛트래커’2014.12.17
- 공기 상태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뜬다2014.12.17
- 심박수 측정하는 스포츠 브라 나왔다2014.12.17
보석과 결합한 액세서리 형태 제품도 선보였다. 커프(Cuff)는 팔찌나 목걸이 형태로, 링리(Ringly)는 반지 형태로, 센스6는 목걸이 형태로 각각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보다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웨어러블 관련 스타트업 창업이 더 활발해지면서 점차 다양한 기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