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 직업병 협상 조정위에 참여키로

일반입력 :2014/12/15 14:54

김다정 기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 지킴이)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 이끌고 있는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 조정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반올림은 15일 '조정 참여 권유에 대한 반올림의 입장'이라는 글을 공식 카페에 올리고 조정위원회로부터 독자적인 주체로서 참여해 달라는 권유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해 조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그동안 조정위원회 설치로 인해 삼성전자와 이루어왔던 교섭의 합의와 성과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고 삼성전자가 조정위원회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할 우려가 있다며 조정위 설치 자체를 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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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직업병 관련 교섭을 진행하던 삼성전자와 반올림 사이의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반올림에서 나와 삼성전자가 제시한 우선보상안을 받아들인 가족대책위와 삼성전자가 교섭의 빠른 진행을 위해 세웠다.

조정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조정위원에는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