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협상 조정위원 선임 동의

일반입력 :2014/12/02 19:47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문제 협상 중재안을 마련하게 될 조정위원회 위원 선임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동의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조정위원회의 출범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야 할 조정위원 후보의 성향이 반올림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조정위원 선임 동의 여부를 고심해왔다. 2일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에 “조정장을 맡아주신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달 14일 조정위원 후보로 정강자 교수와 백도명 교수를 추천했다”며 “고심 끝에 두 분의 후보를 조정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그동안 고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블로그를 통해 설명했다. 후보 가운데 백도명 교수가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에 조정위원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백 교수는 그동안 반올림이 주관하는 시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며 반올림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사실에 비춰볼 때 백 교수가 조정위원으로 임명될 경우 조정위원회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숙고를 거듭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조정위원 선임 지연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의하기로 했다”며 “저희는 조정위원회가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모든 이의 희망을 담아 이른 시일 안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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