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전, 조성진 사장 1인 체제로 재편

H&A사업본부 출범…생활 및 계전 가전 통합

일반입력 :2014/11/27 15:08    수정: 2014/11/27 18:39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내년 재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졸신화’ 조성진 사장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고 미래를 위한 ‘퀀텀 점프’를 위한 사령탑 교체를 진행했다.

27일 LG전자는 사업본부를 4개로 재편하고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MC사업본부를 비롯한 일부 사업부장도 교체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부분은 냉장고, 세탁기, PC 등 생활가전을 다루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가전을 다루는 AE사업본부를 하나로 통합한 H&A사업본부를 새로 출범시키고 수장에 조성진 현 HA사업본부장을 앉혔다는 점이다.

조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의 가전 판매점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수사 의뢰에 의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통합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함으로써 그룹 수뇌부의 신뢰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TV와 음향 등 A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에는 (주)LG에서 시너지팀을 맡아 이끌어 온 권봉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업본부장을 맡는다. 또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다루는 MC사업본부장에는 조준호 (주)LG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이는 각 사업부에 새로운 성장 방향을 고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새로운 조직을 추가해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대비했다.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센터장을 겸임하는 ‘이노베이션 사업센터’를 통해 전사 차원에서 신사업 발굴과 전개를 고민한다. 또 B2B 사업 강화를 위해 ‘B2B 부문’을 신설하고 이를 노환용 AE사업본부장 사장에게 맡겼다.

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조명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할 ‘에너지 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이상봉 생산기술원장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한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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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글로벌 영업&마케팅 사무소(GSMO) 조직 명칭을 ‘해외영업본부’로 변경하고 해외지역 매출과 손익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CTO 산하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또 조직명과 직책명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자 조직명칭을 재정립했다. ‘사업담당’은 ‘사업부’ 또는 ‘BD(Business Division)’로, ‘연구담당’은 ‘RD(Research Division)’로, ‘개발담당’은 ‘ED (Engineering Division)’, 영업담당, 생산담당 등은 ‘영업FD(Function Division)’, ‘생산FD’등으로 명칭을 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