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이사회가 한상범 현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이에 한 사장 체제에 힘이 실린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사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열어 한 사장을 유임시켰다. 한 사장은 지난 2011년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후 4년차를 맞게 됐다.
10개 분기 연속 흑자와 거래선 다변화, OLED TV용 패널 시장 확대와 중국 광저우 공장 조기 준공 등 굵직한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는 능력을 인정 받은 분위기다.
한 사장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하면서 중소형 LCD 패널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쇄전자식 R2R 공정과 구리배선 적용 등으로 원가절감과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내부적으로는 안전을 강조하고 대외적으로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외치는 등 내실 다지기와 동반성장 측면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유럽 모든 차종에 LG 패널을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오토모티브’ 분야와 ‘새로운 형태(폼팩터)의 디스플레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아우디 등 폭스바겐 그룹 차종의 대시보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시장 공략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은 ‘유럽 내 모든 차종에 우리 패널을 공급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LG전자는 18인치 플렉서블 OLED를 개발해 과학전문지인 파퓰러사이언스로부터 ‘올해의 혁신대상’에 선정됐다.
곡률반경 30R에서도 화면 구동이 가능하고, HD급 해상도(1280X810)를 제공하는 이 제품은 향후 50인치 이상 둥그렇게 말 수 있는(Rollable) 두루마리 형태의 TV를 만드는 기술의 기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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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미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 준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르면 2018년 초, 늦어도 2020년까지는 이를 활용한 TV 등 완제품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단기적으로는 옥사이드TFT 방식의 LCD 패널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W-OLED 방식이 갖는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한 용액공정 등 대안 모색 등을 추구하는 등 OLED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