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차별 없는 케이블TV 서비스가 나온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스마트TV 서비스 ‘이어드림(EARDREAM)’을 개발하고, 시각장애인들이 방송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도움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어드림은 디지털케이블TV 방송서비스의 시각정보 메뉴를 음성안내로 정교하게 대체해 소리만으로 메뉴를 상상해 TV채널과 VOD, 녹화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방송채널과 VOD에 이어 화면해설방송 녹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헬로비전은 완성도 높은 음성안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소속된 시각장애인 미디어 전문가를 개발에 참여시켜 1년여 간 이어드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드림은 기존 시각정보 중심의 케이블TV 서비스를 음성으로 변환해 안내하는 스마트 셋톱의 어플리케이션으로 ▲2백여개가 넘는 채널의 이동과 선택 ▲음성지원을 통한 VOD 선택 및 구매 ▲스마트녹화(PVR)를 통한 화면해설방송 녹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현재 제공되는 방송사의 화면해설방송은 주로 낮 시간에 집중 편성되어, 사회활동을 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이 간단한 조작으로 스마트녹화 기능을 통해 화면해설방송을 자동으로 녹화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드림은 CJ헬로비전의 스마트 셋톱박스 서비스인 헬로tv 스마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설정을 변경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CJ헬로비전은 12월 한달 간 서비스 최종점검을 위해 시각장애인 체험단을 운영하고, 2015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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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드림 개발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연합회 강완식 실장은 “시각장애인들은 복잡한 TV 리모콘의 미로 속에 갇혀 있다고 보면 된다. 시각장애인이 도움 없이 채널을 선택하고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VOD를 스스로 이용한 경험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김진석 대표는 “방송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역설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방송서비스 접근은 더 어려워졌다”면서 “이어드림을 시작으로 케이블TV의 스마트 서비스가 소외계층의 미디어격차 해소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