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대세는 귀여운 비주얼?

일반입력 :2014/11/15 18:23    수정: 2014/11/15 18:24

박소연 기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RPG들은 대부분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풀 3D 그래픽을 내세운다. 이에 맞춰 캐릭터들도 쭉쭉 뻗은 8등신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짤막한 매력의 2등신 캐릭터들이 모바일 RPG 시장에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강점은 화려함보다는 친숙함, 밝고 캐주얼한 귀여움이다.

먼저 눈에 띄는 건 2D 사이드 스크롤 방식 게임의 대명사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포켓 메이플스토리’다.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28일 출시된 이후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재미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들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2주가 지난 15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인기 1위, 매출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매력은 원작 ‘메이플스토리’가 그랬듯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2D 그래픽이다. 비장한 느낌의 기존 RPG들 사이에서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색감만으로도 눈에 띈다. 대두 2등신 캐릭터들도 눈길을 끈다.

게임성도 만만치 않다. 5종의 캐릭터와 2천500여개의 방대한 퀘스트를 자랑하며 기본적인 길드, 보조직업, 거래소 시스템도 제공된다. 네트워크 파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특징이다.

지난 11일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그래픽을 강점으로 한다. 특히 캐릭터부터 UI(이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게임 내 모든 요소들을 도트로 구성해 귀여운 느낌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레트로풍 픽셀 아트 그래픽이라고 게임마저 옛날 게임 같지는 않다. 캐릭터 만 200종 이상에 150종이 넘는 스킬과 100종이 넘는 아이템으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시나리오 모드는 물론이고 PvP모드, 실시간 월드 보스 레이드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

과거 콘솔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이용자에게 제격인 게임인 셈이다.

지난 13일부터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포켓원정대: 마왕성의 비밀’ 역시 생동감 넘치는 2D 그래픽으로 귀여움을 강조한다.

‘포켓원정대: 마왕성의 비밀’은 200여개에 달하는 만담형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귀여운 캐릭터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담았다.

PvP, 레이드, 정예 던전 랭킹 등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고 협동하는 소셜 요소도 담고 있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정통 RPG를 목표로 간단한 턴제 전투 방식을 채용해 누구나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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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까지 CBT 참가자를 모집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아직 CBT 시작 전임에도 ‘포켓원정대: 마왕성의 비밀’은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모바일 RPG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 모바일 RPG와는 다른 매력에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