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자리 실적에도 LTE 실속 챙겼다

일반입력 :2014/10/29 14:11    수정: 2014/10/29 15:00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소폭 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29일 SK텔레콤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3천657억원, 영업익 5천366억원, 순익 5천31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7% 상승했다. 영업익은 2.7% 감소했다. 순익의 증가는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3분기 LTE 가입자다. SK텔레콤은 9월말 기준 1천621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체 가입자 중 57.1%에 해당하는 수치다. 1천933만명 가량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거느린 만큼, LTE 전환 속도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3G(WCDMA)와 2G(CDMA) 가입자 수도 서서히 LTE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월평균 해지율도 2.0%를 기록,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영업익은 제자리 수준이다. 지난 3분기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냉각된 시장에 따라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오를 것이란 기대치와 달리 4월5일부터 시작된 45일간 사업정지로 비슷한 수준이 됐다.

회사 측은 “2분기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 대비 영업익은 116.4% 증가했지만, 2분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네트워크 부분 투자 비용이 8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아이리버 인수 비용 300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 8월부터 가입비를 절반으로 인하한 부분도 일부 반영됐다.

6월 보조금 대란 이후 7월부터 한 분기 동안 마케팅 비용은 잠잠했던 시장을 반영하듯 크게 늘지 않았다.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전체 영업익 대비 마케팅 비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텔레콤 측은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앱세서리 분야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NSOK와 클라우드 기반 지능영상보안과 무인경비를 묶은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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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향후 기존 주력 이동통신 산업과 함께 미래 발전 화두로 제시한 ICT 노믹스 구현을 위해 앱세서리와 보안, IoT 솔루션 사업 추진으로 수익을 다각화 한다는 전략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