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탐내던 회사 잡고 선보인 통합 터치 솔루션

일반입력 :2014/10/29 13:06

이재운 기자

애플이 탐내던 르네사스SP를 인수한 시냅틱스가 이를 토대로 터치와 드라이버IC(구동 칩)를 통합한 제품 ‘TDDI(Touch-and-Display Driver Integration)’를 선보인다.

터치 스크린 등 주요 인터페이스 솔루션 제조사인 시냅틱스는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디스플레이 혁신’과 터치스크린 시장 확대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달 1일부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시장 1위 업체인 르네사스SP 드라이버 인수를 완료했다. 이 업체는 인수전 당시 애플이 뛰어들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브렛 시웰 시냅틱스 마케팅&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은 “르네사스SP 인수로 우리가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시장규모가 1.5배가 됐다”며 “고성능-저비용 디스플레이 통합 제품 로드맵을 더 빨리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IC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시냅틱스는 그 동안 개발해왔던 TDDI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터치 센서와 드라이버IC 칩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단일 칩(Single-chip)’ 솔루션이다.

기존 터치 스크린을 구현하는 방법은 가장 기초단계인 디스크리트 단계에서 터치 센서와 드라이버 칩을 각각 부착하는 단계부터, 터치 센서를 드라이버 바로 위에 적층하는 온셀(On-cell) 방식과 드라이버 속에 터치 센서를 내장하는 (In-cell) 방식으로 나뉜다.

이에 비해 TDDI는 통합이 가능해 보다 얇은 두께와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고 비용도 최대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터치 센서와 드라이버 IC 칩을 동기화해주는 TD싱크 알고리즘을 적용해 노이즈를 제거, 정확도를 높여주는 장점도 있다.

프로세서나 각 콘텐츠에 따른 최적화된 설정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에서 갤러리 기능을 사용할 때 사진 특성에 따라 백라이트(BLU)를 일정 부분 별로 나눠 각각 어느 정도 활성화해야 하는지를 조절할 수 있는 명암비 조정 기능 구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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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틱스는 TDDI를 HD나 풀HD 해상도를 가진 중가형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을 위주로 QHD 이상 4K UHD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시웰 부사장은 이미 중국계 메이저 제조사 한 종의 스마트폰에 TDDI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한 밸리디티 센서 기술과 기존 휴먼 인터페이스 관련 역량을 결합해 생체인식을 활용해 FIDO표준에 기반한 전자결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분야 종합적인 솔루션인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념을 더욱 확산시켜 모바일 뿐 아니라 오토모티브 분야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