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웨어러블 피트니스 제조업체인 핏비트와의 관계가 더 멀어질 전망이다. 핏비트가 애플 헬스케어 플랫폼 안에 통합될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애플은 앱스토어 헬스섹션에 핏비트를 없앤 데 이어 애플 스토어에서도 핏비트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핏비트가 애플 헬스킷에 들어갈 생각이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제품을 발표한 핏비트는 헬스킷 연동 가능성에 대해 헬스킷에 더 많은 기능과 혜택이 공개됐기 때문에 통합을 검토해 봤지만 핏비트는 사용자들이 iOS, 안드로이드, 윈도폰, 맥, 윈도PC 어디에서도 그들의 기기를 연동할 수 있게 지원하며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핏비트는 이날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직접 파트너십을 개발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핏비트는 앞서 이달 초에도 애플 헬스킷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헬스킷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헬스킷은 iOS 운영체제 안에서 사용자 동의에 따라 서로 다른 헬스앱이나 피트니스 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한 곳에 모으고 동기화, 접근, 공유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이다. 애플은 또 이들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중앙 허브로써 핼스앱도 직접 제공한다.
위딩스, 조본업, 웹MD, 마이피트니스팔 등이 헬스킷 생태계에 참여했지만 핏비트는 이달 초 헬스킷에 통합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먼저 애플 앱 스토어 헬스앱 부분에서 핏비트를 제거한 데 이어 지난 주 애플 스토어에서도 핏비트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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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애플과 핏비트 간에 긴장감이 계속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가 촉매제가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워치에는 핏비트 플렉스 밴드와 유사한 활동량 추적 기능은 물론 심박수 모니터, iOS와 밀접한 통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핏비트는 이날 차지(Charge), 차지HR이라는 새로운 피트니스 밴드를 각각 130달러, 150달러 선보이고, 심박수 모니터링이 가능한 핏비트 서지(Fitbit Surge)라는 스마트워치를 250달러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