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헬스킷, 의료 현장 적용 가속화

일반입력 :2014/09/16 15:01

애플이 iOS8에서 선보인 건강관리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스탠포드대, 듀그대학 병원이 헬스킷을 사용해 환자들의 혈당수치, 혈압, 몸무게 및 기타 다른 건강수치를 측정하고 진료에 활용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스탠포드대와 듀크대가 애플 헬스킷을 의료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헬스킷은 iOS생태계안에 건강관련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집한 건강정보를 저장하고 의료 서비스 기관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헬스 플랫폼이다.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2014)에서 차기 운영체제 iOS8의 핵심 기능으로 처음 공개됐다.

헬스킷은 플랫폼 중앙 저장소에 환자의 건강 정보를 저장한다. 사용자의 허가 없이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사용자가 데이터 접근을 허가하는 경우 의사들이 이들의 건강 데이터를 보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애플은 기대하고 있다.

두 대학의 병원도 헬스킷을 환자의 건강 지수를 수집하고 보여주는데 사용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는 헬스킷을 유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추적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듀크대는 몸무게와 혈압을 포함해 폭 넓은 건강 지수를 추적해 암환자, 심장질환 환자들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과 구글 역시 웨어러블 기기와 센서, 클라우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확한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콘텍트 렌즈로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기술을 올해 초 공개하기도 했다. 많은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여전히 손가락을 찔러서 혈액의 포도당 수치를 체크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은 이 기술을 언제 사용화 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스탠포드 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린이 당뇨병환자들에게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게 한 후 이 정보를 병원과 공유된 아이팟터치에 보관할 계획이다. 이 정보는 헬스킷을 통해 의사와 공유된다. 스탠포드는 전화와 팩스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헬스킷으로 전환되면서 효과적으로 절차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듀크대 역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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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대학 병원들뿐 아니라 의료기기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료기기와 헬스킷을 통합시키기 위한 계획을 준비중이다. 혈당 측정기를 개발하는 덱스콤(DexCom)과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의 강자인 에픽이 대표적이다.

미국 씨넷은 이들 시범사업이 성공한다면 애플이 헬스케어로 사업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