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로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웨어러블 협력사에 대한 관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경쟁 제품인 핏비트의 앱스토어 판매는 중단할 예정이다. 핏비트는 애플 앱스토어의 건강 부문 인기 제품이지만 내년 출시될 애플워치와는 경쟁관계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이 핏비트 앱스토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등 대형 IT제조사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면서 먼저 제품을 출시한 전문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핏비트 역시 애플과의 협력을 재고하는 분위기다. 핏비트는 애플이 헬쓰킷을 내놓은 후 웨어러블 기기와 헬쓰킷의 통합에 대해 “평가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헬쓰킷은 아이폰을 건강정보 중앙 저장장치로 활용한다.
핏비트를 제외한 미국 내 웨어러블 앱 개발 업체들은 애플 생태계에 참여했다. 스트라바, 위딩스, 아이헬쓰, 조본업, 마이피트니스팔 등이 헬쓰킷에 피트니스 정보를 보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수정했다.
미국 건강 관련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업체는 시장 진입이 빨랐던 핏비트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피트니스 추적용 기기는 330만대다. 핏비트는 시장점유율 70% 차지하고 있다. 핏비트 외에는 나이키 퓨얼밴드, 조본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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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비트는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윈도를 모두 지원한다. 나이키 퓨얼밴드가 아직까지 iOS만을 지원하는 것과는 다르다.
핏비트 관계자는 앱스토어 판매 중단에 대해 “성수기에 건강, 피트니스 관련 제품들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마존, 베스트바이, 블루밍데일, 타깃, 월마트 등 3만7천개 소매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