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시스템통합(SI)시장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2조9천43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SI시장 성장세가 전반적 수요 위축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세와 규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완화로 전년대비 3.7% 수준의 성장이라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SI시장의 투자 위축 양상은 공공부문 대기업 참여 제한 정책에 직접 영향을 받으면서 높아진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나타났다는 게 한국IDC의 주장이다. 정책의 예외조항 등으로 예정된 사업이 지연되거나 일부 공공기관이 발주 예정 사업을 예외사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대형 사업 물량 감소로 시장 위축 양상이 뚜렷했다는 진단이다.
이 가운데 공공 및 금융권 중심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과 개정법안 준수를 위한 정보보호 강화 움직임, 제한적이나마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수요가 SI시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국내 SI시장은 하반기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예상에 못 미치는 경기 회복세와 남아 있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주요 산업군 중심의 대규모 투자 회복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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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SI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물량은 확연히 줄고 1천억원 단위에서 10억~100억원 단위로 단일 사업 규모가 옮아가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일괄 구축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신중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확대됨을 뜻한다.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은 SI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한국IDC 김경민 책임연구원은 다만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 변화하는 IT환경에 대비한 기존 인프라 최적화 작업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국내 SI시장은 연평균 3.5% 성장세를 보여 전체 IT서비스 시장 성장세를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IDC는 오는 2018년 국내 SI시장 규모가 3조3천75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