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직업병피해기준 해당자 모두 보상"

일반입력 :2014/10/21 10:11    수정: 2014/10/21 10:12

김다정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피해 보상 기준에 해당하면 모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1일 자사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조정위원회 출범에 즈음해"라는 제목으로 피해 보상에 대해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협상 참여자뿐 아니라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는 가족들이 제안한 것이고, 벽에 부딪친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며 제 3의 중재기구인 조정위원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반올림에 대해 "조정위원회에 대한 흠집 내기와 피해 가족들을 분열시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이 마치 삼성이 나서서 조정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는 김지형 전 대법관을 조정위원장으로 하는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조정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되며 조정위원 2명은 조정위원장이 선임한다.

한편 반올림은 지난 20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직업병 피해 산재신청을 한 27명과 산재 신청을 할 예정인 10명으로 구성된 37명의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이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는 반올림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백혈병 논란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황 씨의 부친인 황상기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 가족 대표단 8명이 협상을 벌여왔으나 논의 진전 여부와 우선 보상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피해 가족 대표단 6명이 반올림에서 나와 삼성전자와 따로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