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마트워치, 헬스케어가 핵심일 것"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워치 출시 임박을 알리는 보도가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MS 스마트워치는 다중을 노린 미투전략보다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클라우드와 윈도10 기반 기기일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올 겨울께 출시될 MS의 스마트워치는 시중의 경쟁사 제품과 동일한 콘셉트를 담기 보다는 제한적인 소비자층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포브스는 MS가 이달말 피트니스밴드 형태의 새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완전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담기보다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한 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S의 스마트워치가 10월 7일 방영된 '에이전트오브실드' TV쇼에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에이전트오브실드에 서피스, 루미아 등 MS 제품이 다수 PPL로 등장했었다. MS가 이번엔 프로덕션 측에 곧 출시할 스마트워치의 프로토타입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방송에 등장한 MS의 스마트워치는 그동안 유출됐던 MS의 제품과 유사하게 생겼다.

미국 지디넷의 매리 조 폴리 기자는 올 여름 MS가 첫번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때야 할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다중을 겨냥한 미투 전략보다 더 타깃을 맞춰 제한된 지지자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와 소문에 의하면 MS 피트니스밴드는 윈도폰뿐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연동된다. MS가 최근까지 견지해온 크로스플랫폼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매리 조 폴리는 MS의 피트니스밴드는 기기에 윈도 코어를 가질 것이라며 MS 임원들이 말한 '윈도10은 모든 곳에서 돌아갈 것'이란 말은 초소형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MS의 운영체제그룹(OSG)은 PC, 태블릿, 폰, X박스 콘솔, 웨어러블 등에서 돌아갈 그래픽, 게임, 미디어 서비스 등을 위한 범용 세트를 구축하고 있다.

MS의 이 범용 세트는 툴과 API다. 개발자가 MS의 툴과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UI, 폼팩터가 다른 윈도 플랫폼 모두에서 작동하는 앱을 만들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지디넷은 최근 MS의 MSN.COM 개편을 상기시켰다. MS는 MSN.COM 개편에서 건강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 매일 사용자의 심장박동이나 GPS 좌표, 몸무게, 걸음수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다이어트 기록이나 선호음식, 운동 등의 정보를 분석해준다.

MSN.COM은 도큐먼트DB로 알려진 애저 NoSQL 서비스를 사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 사이트의 '건강' 카테고리는 MS 애저 도큐먼트DB를 이용한 첫 서비스 중 하나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 사이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