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연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그룹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이태원동 이 회장 자택에 의료용 승강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보고 병원 보다 편안한 환경인 자택에서 회복을 취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퇴원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퇴원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발주부터 공사 완료까지 약 2.5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하면 연내 퇴원이 가능하다.
삼성그룹과 이 회장 일가 입장에서도 병원보다는 자택에서 치료하는 것이 회복은 물론 보안 유지에도 더 유리해 가능한 빨리 자택으로 이 회장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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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이후 순천향대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자가 호흡을 회복하고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탈 수 있을 정도로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