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中 암시장 가격 폭락

일반입력 :2014/09/30 09:56    수정: 2014/09/30 10:03

송주영 기자

출시 직후 폭등했던 중국 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초반 구매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중국 암시장 가격이 진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가 최근들어 예상보다 낮은 수요로 중국 내 출시 직후 암시장 거래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는 지난 19일 출시 직후 16GB 제품이 중국 내에서 1만2천위안(한화 205만원), 아이폰6플러스는 1만5천위안(한화 256만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중국 암시장 내 아이폰6 가격은 6천500위안(한화 111만원), 아이폰6플러스는 8천800위안(한화 150만원)까지 떨어졌다. 출시 열흘이 지나면서 41~45%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1, 2차 출시국에서 빠지면서 미국 등에서 출시된 후 해외에서 밀반입한 제품의 암거래 시장이 형성되는 등 비정상적인 아이폰 열풍이 불었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지난 19일 미국, 영국, 홍콩, 일본 등 9개국에서 출시됐지만 중국 시장은 9월말인 현재까지도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제품 판매를 위한 승인 절차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중국 밀수업자들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찾아 해외로 원정 구매를 다니는 등의 촌극을 벌였다. 중국 출시 전 제품을 구매해 높은 이익을 얻어 되팔려는 목적이었다.

출시 초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자 중국 내 수요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열기는 길지 않았다.

중국에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열기가 초반 반짝한 후 사그라드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수요가 중국 내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샤오미 등 아이폰 대안 제품이 많아 굳이 아이폰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는 추정이 나왔다.

애플은 아직까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중국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지만 외신은 다음달 초부터는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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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애플에게는 중요한 국가다. 2분기 애플 매출의 16%가 중국에서 나왔다.

테크웹은 5.5인치 아이폰6플러스 중국 내 출고가는 6천288위안(한화 107만원), 아이폰6는 5288위안(90만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