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든 망원경, 달 촬영 성공

3D 프린터로 만든 망원경으로 달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28일 주요 외신은 셰필드 대학의 천문학자 팀에서 개발한 3D 프린터 망원경 '피콘'(PiKon)을 소개했다. 이 망원경은 3D 프린팅과 라즈베리(Raspberry) Pi 카메라 모듈을 사용했으며, 개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5MB 크기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물리학자 마크 윙리 씨에 따르면 이 망원경 프로젝트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천체 촬영 망원경’을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윙리 씨는 “기술의 민주화라고 할 만큼 저렴하고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피콘 망원경은 반사 망원경처럼 오목 거울에 반사된 상이 튜브 속을 통해 전해지는 구조다. 보통의 아마추어 망원경은 대상을 보기 쉽게 하고자 접안렌즈에 이미지를 반사시키려고 다른 거울을 사용해 상을 비춘다. 하지만 피콘 망원경은 다른 거울 대신 저렴한 라즈베리 Pi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반사된 동상 캡처 이미지로 대상물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 계획을 셰필드 대학과 함께 진행하던 얼터너티브 포토닉스에 따르면 조만간 ‘Thingiversethe’에 3D 프린팅에 필요한 파일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프로토타입의 피콘 망원경은 ‘페스티벌 오드 더 마인드’ 연구 발표회에서 전시 중이다.

피콘 망원경 외에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3D 프린팅 망원경 개발 중이며, 나사는 이 망원경을 조만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3D 프린팅 기술이 일반 사용자에게도 개방돼 간다”면서 “이는 활판 인쇄기가 발명된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