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차기 MMO '타이탄' 개발 취소

일반입력 :2014/09/24 09:21    수정: 2014/09/24 09:22

김지만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차기작으로 오랜기간 개발을 이어왔던 '타이탄'의 개발이 전면 취소됐다.

24일 폴리곤 등 해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탄'의 개발 취소 사실을 전했다. 타이탄은 지난 7년간 개발을 진행해 왔던 블리자드의 차기 MMO 타이틀이었다.

타이탄의 개발 취소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직접 밝혔다. 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통해 MMO를 만드는 방법을 알았고 야심차게 타이탄을 출발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통해 재미를 찾을 수 없었으며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타이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방식의 MMO에 FPS 방식을 접목시킨 근미래 배경의 게임이라고 전해져 왔었다. 블리자드는 공식적으로 타이탄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관련된 추가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함께 크리스 멧젠 부사장도 타이탄과 관련해 한마디를 덧붙였다. 크리스 멧젠은 해당 프로젝트의 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웠다며 그 동안 취소됐었던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타이탄은 블리자드 내부 평가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평소 블리자드가 추구해 왔던 게임의 완벽성과 재미 요소에 있어서 타이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과거 취소된 게임처럼 타이탄도 과감하게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타이탄의 취소와 관련해 최근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과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스톰'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블리자드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발 환경을 꾸준히 추구할 것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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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식에 외신들은 다양한 블리자드의 향후 비전과 전망을 내놨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차기 MMO 타이틀의 개발 취소는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오래된 개발 프로잭트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결단 또한 블리자드의 강점이라고 평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자사의 게임쇼인 블리즈컨 2015의 개최를 예고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들과 출시를 앞둔 히어로즈 오브 더스톰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