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가입비를 50% 인하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은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비는 내년말까지 전면 폐지할 계획으로 단계적 수순을 밟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가입비를 기존 2만1천600원(부가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50%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KT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 가입비를 1만4천400원에서 7천200원으로 50% 인하한다. LG유플러스는 1만8천원인 가입비를 9천원으로 낮춘다.
이통사 가입비 인하로 연간 1천700억원 가량의 가계통신비가 절감될 전망이다.가입비 인하와 함께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가입하는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늘어난다.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150~900메가바이트(MB) 늘린다.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다음달 1일부터 자동으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된다.
KT는 노인과 장애인 대상 스마트폰 요금제인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8개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린다.
취약 계층을 위한 요금제도 새롭게 내놓는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요금제에 42, 52 요금제 등 4종을 신설한다.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와 문자 제공량이 3배 많다.
KT는 청각 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 가능한 데이터 5기가바이트(GB) 추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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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기존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요금제를 2출시한다. 장애인 전용 요금제의 데이터와 영상 통화 제공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노년층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 요금제도 선보인다.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요율도 인하할 방침이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의 취지에 맞춰 경제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연말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