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가 향상된 다중 캐드(Multi CAD) 환경을 구현하는 새로운 캐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PTC코리아는 27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제품설계소프트웨어인 PTC 크리오(Creo) 3.0을 선보였다.
크리오 3.0은 3D 패라메트릭(Parametric) 모델링 시스템으로, 기존 버전보다 멀티 캐드 환경의 작업 지원을 강화하고, 개념 설계 부문 및 패라메트릭 기능이 향상됐다.
그렉 브라운 PTC일본 캐드부문 이사는 “3년전 크리오를 내놓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비전이 캐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해온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며 “크리오3.0은 플랫폼 안에서 멀티캐드와 협업 등의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콘셉트디자인의 기회를 늘리며, 각 구성제품의 수백개 개선사항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오3.0은 솔리드웍스, 카티아, 솔리드엣지, 인벤터 등 여러 캐드 플랫폼에 대한 통합시스템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유나이트(Unite)란 멀티캐드 기술이 활용된다. 유나이트는 멀티 캐드를 위한 모든 신기술을 통칭하는 PTC의 기술 브랜드다.
브라운 이사는 “멀티 캐드 환경의 중요성은 통합시스템과 협업의 측면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며 “기업들은 캐드를 하나로 통합하길 원하고 있는데, 운영,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같은 IT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전환에 따른 부담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에서 중요하게 쓰일 두개의 기술이 크리오3.0에서 제공된다”며 “다양한 캐드 포맷으로 된 파일을 크리오에서 바로 임포트(Import)하고, 데이터 전환없이 여는 오픈(Open) 기능이다”고 설명했다.
크리오3.0은 솔리드웍스, 카티아, NX, 인벤터, 솔리드엣지 등의 3D 캐드시스템의 파일을 바로 불러낼 수 있다. 별도의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변환작업을 하지 않고, 다른 캐드 시스템의 포맷을 그대로 유지한 채 크리오에서 임포팅해 작업할 수 있다. 표준 캐드 포맷도 임포팅할 수 있다.
단순히 설계 참조를 위한 경우 오픈 기능을 통해 솔리드웍스와 NX, 카티아 파일을 크리오에서 읽을 수 있다. 읽는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를 크리오 쪽으로 복제하거나 변환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운 이사는 “기업이 PTC 크리오 하나로 통합하려 할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아예 초기부터 모든 파일을 크리오 포맷으로 전환하는 것, 둘째는 프로젝트 때 개별 사업에 따라 크리오 포맷으로 작업하는 것, 마지막으로 크리오3.0의 임포팅과 오픈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두가지 방법은 모든 캐드 파일이 2개의 복제본을 갖게 돼 데이터 관리에 부담을 준다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복제본의 변경부분을 원본과 모두 동기화해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고민거리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리오3.0은 제3의 대안을 드리는 것으로, 파일을 단순히 오픈하게 함으로써 한 개의 사본만 운영하게 해 비용을 절감하게 해준다”며 “설계를 변경할 파일이 있다면 그 부분만 변경하면 되고, 네이티브 포맷은 어느 솔루션을 쓰든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드 프로그램은 완성품 제조업체만 쓰지 않는다. 완성품의 각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에서도 쓴다. 그러나 완성품 제조사가 협력사의 캐드 프로그램까지 통제하는 건 힘들다. PTC는 여기서 크리오3.0의 협업 측면을 본다.
그는 “이 문제는 캐드 초창기때부터 호소된 문제였지만, 근본적인 솔루션을 제공한 곳은 없었다”며 “우리는 전략을 바꿔서 3개의 핵심 기능으로 해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협업에서 사용될 멀티 캐드 기능은 네이티브 포맷을 그대로 여는 ‘오픈’과 함께 타사 포맷을 변경할 때 버전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해주는 ‘업데이트 자동화’, 타사 포맷 그대로 저장하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 등이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는 경우 크리오에서 디자인한 파일을 솔리드웍스, 카티아, NX 포맷으로 저장해 OEM이나 협력사로 보내줄 수 있다.
브라운 이사는 “유나이트로 설계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필요한 시점에 변환할 수 있고, 또한 수정이 필요한 데이터만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은 엄청난 양의 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PTC 크리오 3.0은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기능을 토대로 각 기업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속도를 더욱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오 3.0은 콘셉트 디자인 부문도 강화했다. 콘셉트 디자인 전용 도구 세트가 개선돼, 콘셉트 및 세부 설계 간 초기의 의도가 더욱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지원한다. 콘셉트를 개발할 때 2D를 사용 고객을 위해 새로운 설계 도구(모듈)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PTC 크리오 레이아웃이 개선됐고, 여러 레이아웃을 동시에 도입할 수 있어 확장성도 향상됐다.
PTC는 크리오 다이렉트(Direct) 기능을 향상시켜, 더욱 강력한 모델링 도구를 새로 추가하고, 어셈블리 워크플로(Assembly Workflow)도 광범위하게 개선했다. 기업은 도구 세트에 새로 추가된 PTC 크리오 디자인 익스플로레이션 확장(Exploration Extension)을 사용해, 크리오 패라메트릭 내의 대안 설계 개념을 빠르고 쉽게 조사할 수 있다. 또 체크포인트를 활용해 중요한 설계 단계를 추가적으로 저장하고, 설계 지점을 생성할 수 있어, 여러 버전의 데이터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패라메트릭 기능도 향상됐다. PTC는 크리오 3.0의 사용자 경험, 코어 모델링, 제조 및 시뮬레이션 등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확장된 하드웨어 라이브러리를 결합해 파트너 어셈블리의 워크플로가 크게 향상되도록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했다. 기업은 크리오 인텔리전트 패스너 익스텐션(Intelligent Fastener Extension)을 이용해, 이 기능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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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 크리오 시뮬레이트(Simulate)의 접촉 문제 분석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PTC는 플라스틱 부품 설계의 경우, 몰딩 채우기 시뮬레이션 및 도면 확인 기능을 크게 개선했으며, 3D 두께 확인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제조 솔루션의 경우, 멀티태스크 머시닝 동기화 기능 등 고객 요청에 기반한 여러 부분도 개선됐다.
그렉 브라운 이사는 “크리오 3.0은 PTC가 내놓은 비전을 실행하는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라며 “멀티 캐드 문제 해결이 한발 나간 것이며, 현재 R&D 연구소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멀티캐드와 콘셉트 디자인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장족의 발전을 이룰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