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시장, 혼자 남은 LG전자 성공할까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수율 안정이 긍정적

일반입력 :2014/08/25 15:31    수정: 2014/08/26 07:42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OLED TV 진영에서 홀로 남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패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25일 LG전자는 65인치·77인치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4K UHD 해상도를 제공하며 ‘울트라올레드’라는 새로운 브랜드까지 선보였다. 사활을 걸겠다는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

65인치 제품은 오는 26일부터 예약판매에 나서고, 77인치 제품도 개발을 완료한 채 출시 시기를 조정하고 있으며 4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OLED TV는 가격이 떨어져도 아직 고가인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LG전자는 CRT(브라운관)에서 PDP, LCD로 기술 변화가 일어났듯이 OLED도 시대적 변화 흐름에서 자연스러운 다음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예상이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올해 월 단위 판매량이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에서 올해 월 1천대 이상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OLED TV에 대한 기술적인 논쟁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계속돼왔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도 곡면 화면이나 벤더블 등에서 LCD는 지금 수준에서 더 나가기 어려운 반면 OLED는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켄 박 디스플레이서치 선임연구원은 최근 LG전자 55인치 OLED TV 가격이 400만원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수율을 높이고 있고 새로운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양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이 같은 가격 하락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즉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LG전자의 OLED TV 집중 확대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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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가 OLED TV 시장 확대를 미루고 있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커브드 UHD TV를 LCD 방식으로 내놓으면서 아직 OLED 시장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패널 공급을 안정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TV 시장 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한 LG전자가 홀로 주도하는 것이 생각보다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용 패널 구매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전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