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OLED' LG전자 "최상 제품이다"

곡면 구현에는 OLED가 더 적합하다는 점 강조

OLED TV 시장에 유일하게 남은 LG전자가 ‘울트라올레드’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LG 울트라올레드TV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65인치 제품은 오는 26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77인치 제품은 4분기부터 판매한다.

이날 LG전자가 내세운 제품은 4K UHD 해상도(3840X2160)를 제공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55인치 제품이 풀HD 해상도였던데 비해 4배 선명한 UHD 해상도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부장 사장은 이에 대해 “최고의 디바이스로 최상의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OLED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로 앞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OLED TV는 이미 알려진 대로 별도의 광원 없이 패널에 적용된 OLED 소자 자체가 각각 발광해 색을 재현하기 때문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TV보다 높은 색재현성과 선명함을 제공한다. 또 광원이 패널과 일체화 돼있어 LCD보다 더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고 곡면 패널을 만드는데도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바로 이 점을 들어 ‘곡면 화면 구현을 위해서는 OLED가 LCD보다 훨씬 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 사장은 “OLED는 기존 LCD와 달리 구부려도 색감 왜곡이나 화질 왜곡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측면에서 시청해도 왜곡이 나타나지 않는 점도 곡면 구현에 있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UHD 해상도라는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에 걸맞는 제품을 보이기 위해 OLED 패널을 비롯해 다른 제품 구성에도 신경 썼다. 음향은 유명 오디오 업체인 하만과 손잡았고, 사용자 편의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 웹 운영체제(OS)를 신제품에도 적용했다.

하 사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제품 가격이 어느 정도 시점이면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전에 출시한 55인치 풀HD 제품이 당시 1천200만원 수준에서 현재 400만원대로 하락한 것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지켜보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쟁사가 OLED TV 시장에 언제쯤 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객이 답을 갖고 있다’는 말로 대답했다. 이인규 LG전자 전무는 “지난해 55인치 풀HD 제품 출시 이후 유통업체들이 65인치급 이상, UHD 해상도 제품을 계속 요청해왔다”며 “다른 업체가 들어오는 이슈도 중요하지만 울트라급과 다양한 인치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UHD 제품이 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 하 사장은 “중국 TV시장이 연간 5천만대 정도로 추산되는데(세계 전체 1/4 가량 차지) 중국 시장이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며 “3D TV 시장에서 중국의 빠른 수용이 모멘텀이 됐듯이 OLED도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한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