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후원은 이용자들이 한 것”

일반입력 :2014/08/22 13:11    수정: 2014/08/22 13:14

박소연 기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함께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덕수궁 중명전에서 ‘후원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라이엇게임즈는 케이팝스타를 모티브로 제작한 ‘팝스타 아리’ 스킨의 초기 6개월 판매액 전액과 자사의 기부금을 더한 총 7억4천만 원의 대규모 후원 계획을 공개했다.

후원금은 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국외 문화유산 반환 및 국내 문화유산 구입과 조선 왕릉 보호지원, EBS의 문화유적지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문화재는 한국의 정체성을 적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라이엇게임즈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후원에 활용된 팝스타 아리 스킨은 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스킨”이라며 “이번 후원이 라이엇게임즈가 아닌 롤 이용자들이 한 것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1문 1답>

▲ 매입 과정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 문화재 매입은 쉽지 않다. 우선 대상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거기에서 시작해 다양한 대상들과의 협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협약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초 미국 ‘허미티지박물관’이 보관 중이던 조선시대 불화 ‘석가모니 삼존 불화’를 성공리에 반환했는데, 이 때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이 컸다.

▲ 국외 문화재 반환을 위한 한 해 정부 예산은?

- 문화재 반환에도 여러 과정이 있는데 이 중 구입에 사용될 수 있는 예산은 10억 정도다. 사회적으로 관심은 많지만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예산이 크지않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이 갖는 의미가 크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이번 활동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정책인가 본사의 정책인가?

- 라이엇게임즈는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문화유산 보호 활동의 경우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후원의 경우 한국 지사에서 아이디어를 본사에 전달했고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진행하게 됐다.

▲ 조선왕릉 후원은 어떻게 진행되나?

- 조선왕릉은 올해로 세계 문화유산 등재 5주년을 맞는 뜻 깊은 문화재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은 조선왕릉 주변에 조성된 숲 관리 등 왕릉 조경 관리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 유지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매입한 유물 중 가장 뜻 깊은 것은?

- 고종황제 어필과 이준 열사 친필이 대표적이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