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EA)가 수시로 게임 할인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에게 비싼 게임을 싸게 제공하는 일종의 혜택이다.
하지만 미리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은 할인 정책이 향후 게임 IP의 가치를 덩달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A는 오리진을 통해 블록버스터급 일인칭슈팅(FPS) 게임 타이탄폴의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50%에서 최대 70%로 늘어났다.
‘타이탄: 스탠다드 에디션’은 70% 할인된 가격인 1만3천500원에 제공한다. 또 ‘타이탄폴: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은 60% 할인된 2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PC버전만 해당된다.
오리진의 할인 정책은 비싼 게임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로 보인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의 게임 관련 글을 보면 타이탄폴의 할인 판매 소식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을 엿볼 수 있을 정도.
할인 판매는 게임 활성화 부분에선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게임의 인기가 하락했거나, 특별한 업데이트 이슈가 있을 때 할인 판매가 더욱 효과를 본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하지만 오리진 게임의 사전 예약 구매에 참여했거나, 할인되지 않은 가격에 해당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금전적 손해로 이어졌다는 것.
일부 이용자들은 EA의 오리진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미리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렇다면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EA의 오리진 할인 정책이 독일까 약일까.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익성 뿐 아니라 게임 IP의 가치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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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의 게임을 보면 ‘블록버스터’ ‘기대작’ 등의 타이틀을 달고 나온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작품들이 할인 판매 리스트에 올라오면, 이름 값을 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EA가 오리진의 할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을 노린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면서 “EA가 스팀을 견제하기 위해 할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선 IP의 가치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