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 中 진출 쉬워진다

일반입력 :2014/08/19 16:21

한국 정부와 중국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만나 국내 중소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논의했다.

이들은 양국의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물류체계 개선, 그리고 한국 상품의 중국 판매 관련 협력 방안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박 대통령은 마윈 회장에게 무역협회가 9월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에 대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알리고, 이 제품들을 알리바바가 간단 심사만으로 입점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마윈 대표는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 청년들을 중국으로 초청,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또 박 대통령은 관련 프로그램이 한국 청년들에게 유익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성사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통해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해외 직판 온라인쇼핑몰 ‘케이몰(Kmall)24’에 상품을 등록하면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티몰’(Tmall)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방안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 분위기와 맞물려 ‘천송이 립스틱’, ‘천송이 코트’와 같은 중소기업의 상품들이 중국 안방까지 직접 공략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나아가 양국은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게임·영화·방송 등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요가 큰 온라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얘기도 전달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자국 보호 정책에 가로막혀 국내 게임기업들의 중국 직접 진출이 어려웠던 만큼 관련 문제가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일정 부분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직수출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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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리바바는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티몰’ 입점을 돕고 있다. 양사는 지난 달 21일 세미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티몰 입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공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까지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는 경우 약 2천500만원의 보증금과 500만~1천만원 상당의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카페24는 글로벌티몰 입점 기업에게 쇼핑몰 운영·상품 배송·결제·마케팅까지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