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국서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안경이 내후년 시판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각) 오는 2016년부터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눈을 되찾아줄 수 있는 '스타트렉 스타일' 스마트안경이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안경은 안경 모양의 프레임에 얹은 비디오카메라, 주머니에 들어갈만큼 작은 연산처리장치(CPU), 시선 방향의 물체를 착용자의 눈에 가깝게 표시해 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접안렌즈로 구성돼 있다.
이 스마트안경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어 사물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카메라가 전방 시야를 포착, 이를 컴퓨터가 접안렌즈 투명 디스플레이로 전해 착용자에게 주변 사물 이미지를 제공하는 원리다.
앞서 진행된 실험에서 스마트안경은 저시력 증상을 가진 이들과 각막이상 등으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의 보행과 사물인식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스마트안경 프로젝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가 공동 진행했다. 이들은 구글 자선대회를 통해 마련한 50만파운드(약 8억7천만원)로 스마트안경 100대를 제작, 1천명 대상의 실험을 진행한다.
데일리메일은 이게 시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안경과 증강현실 관련 실험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저 300파운드(약 52만원) 수준에 기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이것이 삼성의 구글글래스 새 대항마?2014.08.04
- 애플, 모바일 콘텐츠 감상용 고글 특허2014.08.04
- ‘글래스’를 상표로 쓰겠다는 구글의 억지2014.08.04
- MS 증강현실 안경, 구글 대항마?2014.08.04
RNIB 측은 18개월동안 세계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저가 버전의 스마트안경을 제작할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시력을 잃은 1천명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스마트안경 개발을 주도하는 옥스퍼드대 너필드컬리지의 임상신경과학과 스테판 힉스 박사는 안경에 안면, 사물, 텍스트 인식같은 기능 탑재를 원하는 왕립과학회의 추가 후원을 받고 있다며 이어폰을 통한 오디오 안내는 착용자가 보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