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플래시 스토리지 관전포인트

전문가 칼럼입력 :2014/07/31 18:20    수정: 2015/04/22 09:30

마이클 콘웰 퓨어스토리지 AP CTO

지금 IT산업은 격변의 시기로 진입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 뿐 아니라, 스토리지 업계에서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시장상황 및 협력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플래시는 스토리지 시장 변화의 중심에 있다.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관련 업계에서 주목해볼만한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첫째, 오픈스택(OpenStack)이 차세대 자동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 이하SDDC)의 자동화를 이끌고 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입증된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관리툴을 활용함에 따라,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내 많은 기술들을 자동화 및 오케스트레이팅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이런 가운데, IT업계 선도 기업들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을 주도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오픈스택은 하바나(Havana) 버전이 나오면서 서비스와 기능이 강화됐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맹주인 레드햇(Red Hat)도 오픈스택 배포판을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2014년 SDDC 자동화 도입에 있어 의미있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오픈스택 기반 SDDC는 고성능 인프라를 요구한다. 노드를 엮어 병렬처리 구성을 하다보면 기존 디스크로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플래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내장 스토리지 시장이 인메모리 컴퓨팅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내장 스토리지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급속한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IT업계는 플래시 스토리지를 주목하는 상황이다. DRAM을 통해서만 성능 활용이 가능한 SAP HANA와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이 확산되면서 DRAM 가격은 2배 가까이 하락했다.

이제 IT시장은 우수한 플래시 성능과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제공하는 효율적인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를 요구하고 있다. 2014년은 내장 스토리지가 SAP HANA와 같은 인메모리 컴퓨팅으로, 1차 스토리지 시장은 효율적인 올플래시 어레이(AFA)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셋째, 친환경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플래시 어레이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랙 공간 및 전력 측면에서 상당한 데이터센터 리소스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각국 정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들도 플래시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1차 디스크스토리지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올플래시어레이와 뉴타닉스(Nutanix), 버추얼SAN(VSAN)및 스토리지스페이스(Storage Space)등 분산 DAS(Direct Attached Storage) 모델은 1차 스토리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는 결국 디스크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주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베이스,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 및 가상 인프라 영역내에서 주로 발생할 것이다. 또한 성능이 아니라 용량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동하는 반면, 성능 위주의 애플리케이션은 올플래시 환경으로 넘어오고 있다.

다섯째, 빅데이터도 올플래시 어레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근 인텔이 빅데이터 선두주자인 클라우데라(Cloudera)에 거금을 투자할 정도로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높아졌다. 대용량 데이터 및 성능 관리는빅데이터의 성장과 즉각적인 결과에 대한 높은 비즈니스 요구와 맞물려 큰 이슈로 부상했다.

올플래시 어레이는 SAS, 하둡, NoSQL및 스플렁크와 같은 기술과 함께 빅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효율적인 올플래시어레이는 스토리지 용량을 대폭 줄여줄 뿐 아니라 데이터 압축, 데이터 중복제거 및 보호 등 호스트 기능을 오프로드해 성능을 높여준다.

여섯째,데스크톱 가상화(VDI)가 플래시 스토리지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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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I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올플래시 어레이를 비롯,링크드클론(Linked Clones)및 프로비저닝 서비스(Provisioning Services)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오래된 이슈인 가격과 성능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확장가능한 VDI 구축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으로 플래시를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플래시 시장이 통합되고 있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현재 올플래시어레이부터 호스트 기반 캐시, 하이브리드 플래시 및 디스크 어레이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들이 나와 있다. 그렇지만 시장은 나와 있는 모든 제품들을 받아줄만한 규모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들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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