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하스스톤 관심 감사, 연내 모바일로 출시”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 해밀턴 추 인터뷰

일반입력 :2014/07/28 14:48    수정: 2014/07/28 14:49

박소연 기자

“하스스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 하스스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해줘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업데이트한 낙스라마스의 저주에도 큰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해밀턴 추(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는 28일 블리자드코리아 사옥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하스스톤의 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에 이어 신규 콘텐츠 및 모바일 버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해밀턴 추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전략 기획 부문 부사장으로, 하스스톤의 총괄 프로듀서도 맡고 있다. 앞서 그는 번지스튜디오에서 헤일로 및 헤일로2의 프로듀서로 활동을 했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첫 무료 전략 카드 게임(CCG)으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최근 이 게임은 총 다섯 지구로 이뤄진 도전 모드 ‘낙스라마스의 저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낙스라마스의 저주에 등장하는 섬뜩하고 다양한 우두머리들을 상대로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고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대전에 나설 수 있다.

특히 낙스라마스의 저주에 등장하는 각 지구의 우두머리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보상으로 총 30장의 새로운 카드들을 획득할 수 있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낙스라마스의 저주에 담긴 ‘거미 지구’는 오는 9월 초까지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후 나머지 네 개의 지구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해밀튼 추는 이날 “낙스라마스는 와우에 두 번이나 등장하는 등 블리자드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던전”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이후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우를 즐기는 이용자는 물론 와우를 모르는 이용자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낙스라마스에 하스스톤만의 매력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스스톤의 매력은 특정 덱이나 직업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과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해선 “PC나 아이패드에서 하스스톤을 하면서 받았던 느낌을 다른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연말 공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1문 1답>

▲몬스터들의 디자인이 개성 넘친다.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나?

낙스라마스는 와우에 나오는 던전이기 때문에 실제 던전에서 많이 착안했다. 와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와우를 즐기는 이용자는 물론 와우를 모르는 이용자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인상적인 그래픽을 구현하고 싶었다.

▲특정 덱이나 직업이 압도적으로 강하거나 약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카드 구성의 변화는 흥미로운 요소다. 하스스톤의 카드 구성은 머물러 있지 않고 순환하며 이런 변화무쌍한 카드 구성이 하스스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멀록 등 특정 덱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블레이드나 주술사덱들이 압승을 거두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꼭 특정 덱이 무조건적인 우위에 있지는 않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직업 간 밸런스는 중요하다. 특히 최상층 이용자보다 초보, 중간층 이용자의 직업 밸런스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모든 플레이어 층을 살펴 볼 때 특정 직업이 밸런스 문제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직업이 고루 인기가 높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많기 때문에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

▲다음 업데이트 계획은?

우리는 새로운 카드 개발 할 때 유저가 뭘 원하는지, 이용자에게 흥미를 줄 수 있을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다양한 카드와 하수인 능력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콘텐츠 추가는 배워야 할 게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

또 지금은 낙스라마스의 안정화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 다음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할 예정으로 기능, 모험모드 등 정해진 것은 없다. 와우의 세계관이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하스스톤이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까지 흡수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너무 빨리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친구나 부모님 등 게임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하스스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애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계속 신규 이용저를 배려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패드나 아이폰 개발 용 하스스톤 개발에 있어 힘든 건 무엇인가?

플랫폼에 상관없이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건 중요하다. 단순히 하스스톤을 하는 게 아니라 PC나 아이패드에서 받았던 느낌을 다른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은 화면에 모든 요소를 다 넣는 건 어려웠지만 하스스톤만의 느낌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말에 공개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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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때부터 많은 영향을 준 나라기 때문에 나는 물론 블리자드 자체에서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직접 한국에 방문해 하스스톤에 대한 팬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각종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