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감원 발표 후 OS그룹 수장 메모 공개

일반입력 :2014/07/21 09:23    수정: 2014/07/21 09:26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8천명 감원 계획 발표한 후 윈도, 윈도폰, X박스 등 운영체제(OS)사업을 총괄하는 OS그룹의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이 직원에게 보낸 메일이 공개됐다.

18일 미국 지디넷은 테리 마이어슨 MS OS그룹 총괄부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MS는 17일 사상 최대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정리해고 대상인 1만8천명 가운데 노키아에서 합류한 인력 1만2천5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5천500명이 MS 기존 인력이다.

이중 OS그룹은 가장 많은 인력을 줄여야하는 부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OS그룹 내 테스트직군과 X박스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팀이 정리됐다. 윈도 마케팅 조직도 함께 정리된다는 소문도 있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조직내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의 팀 중 세가지 영역을 재구축할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분산된 팀 일부를 통합하고, 더 높은 우선순위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몇몇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새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 따라 인력의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취소되는 프로젝트 가운데 알려진 건 X박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해체다. 이밖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실체는 확실치 않다.

조직적 변화에 대한 언급은 개발자 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테스트 직군의 축소다. MS는 테스트와 개발 단계를 통합한 새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세우려 계획하고 있다.

테스트 직군에 대한 수술이 갑작스러운 건 아니다. MS는 이미 수개월 전 OS그룹 테스트 조직의 직종을 '퀄리티'로 변경했고, 품질측정으로 입사자 필기시험의 성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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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의 중추를 이루는 X박스 OS, 윈도폰, 윈도 빌드팀 역시 해고 바람에서 피해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OS팀이 합쳐지면서 중복되는 인력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데이터 응용 과학에 초점을 맞추는 인물이다. 그의 체제 하에서 새로운 내부 개발 및 테스트 도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동시에 MS 직원의 다수가 데이터사이언스팀과 협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