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8천명 규모의 인력감축 계획을 밝힌 가운데, 어느 부서의 어떤 근무자가 해고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노키아에서 합류한 인력 중 해고되는 1만2천500명을 제외한 나머지 5천500명이 관심대상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인력감축에 따른 부서별 배분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법무분야부터 X박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체 부서가 감축대상이다.
MS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 근무중인 직원 1천351명이 해고대상이라고 밝혀놓은 상태다.
인력감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조직은 운영체제(OS)그룹이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이 조직은 내부 조직 일부를 타 부서로 이전하거나 없애게 된다.
특히 OS그룹은 기능적 관리 구조를 없애게 된다. 이는 스티브 발머와 스티븐 시높스키 등이 근무할 때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프로그램 관리, 개발, 테스팅 등으로 조직이 쪼개져있다. 이 조직의 장벽이 없어지는 방향 속에서 일부 직원의 해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티야 나델라는 핵심 엔지니어링 툴을 회사 새 전략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는 소스코드 컨트롤, 협업 매니지먼트, 부서간 코드 공유 등 사업성과 전혀 무관한 툴에 많은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 구조 속에서 윈도 엔지니어들 가운데 순전히 테스트를 위해 존재했던 인력은 무의미해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테스트 인력이 상당수 해고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프로그램 매니저와 개발 엔지니어는 테스팅 가설 같은 새 책임을 부여받는다. OS팀이 린스타트업처럼 일하고, 더 조직적이면서, 2~3년 단위의 계획, 개발, 테스트 사이클을 두고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겠다는 시도다.
최근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팀이 이처럼 움직이고 있다. OS그룹은 프로그램 매니저의 개발과 테스터 비율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도록 요구한다. 이를 통해 조직이 더 평평해져 애자일 개발에 가까워지게 된다는 게 나델라의 계획이다.
MS 세일즈와 마케팅팀 역시 감원의 영향을 받는다.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는 내 휘하의 세일즈, 마케팅 및 서비스(SMSG)의 수천명 직원이 선택적으로 본사 기능을 능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MS,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폰 집중2014.07.18
- MS, 사상 최대 1만8천명 감원 확정2014.07.18
- MS, 역대 최다 인력 감원?…노키아 ‘덜덜’2014.07.18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그는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년 20% 이상 증가해온 파견직에 대한 의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세일즈와 마케팅의 영역통합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드웨어사업이나 빙 사업의 경우 조직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회사 안에 단일한 새 엔지니어링 모델이 생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각 기업부사장 스타일에 따라 조직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