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주력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 MS 디바이스사업부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노키아 생산기지이 중심을 중국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브라질, 멕시코 등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날 1만8천명의 직원을 올해안에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 휴대폰사업부 인수로 합류한 인력 1만2천500명이 해고대상으로 언급된 가운데 중국 등지의 생산인력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롭 부사장은 베이징에서 엔지니어링 노력을 축소하지만, 저가 디바이스에 초점을 맞춰 팀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전략과 통합 기회의 혜택을 얻는데 맞춰 우리의 생산조직을 적절한 크기로 만들 계획이라며 폰 생산은 주로 하노이에 초점을 맞춰 하고, 몇몇 생산은 베이징과 둥관에서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MS 생산과 수리 조직은 마나우스와 레이노사가 책임지고, 코마론(오스트리아)과 헝가리는 폐쇄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의 결정에 따라 세계 제조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추세는 분명해졌다. 삼성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익률 유지를 위해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며, 인텔과 LG전자가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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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공장 이전 결정은 임금인상 부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근로자의 임금이 급격히 인상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무역협회(JETRO)에 의하면, 하노이 공장근로자의 월급은 145달러인데 비해, 중국 베이징 공장 근로자의 월급은 466달러다. 전기와 수도 요금 역시 하노이가 베트남보다 저렴하다. 베트남이 기술기업 유치에 공격적이고, 전세계 하이테크 제품의 베트남 생산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운 것도 관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