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판 안드로이드 런처인 '페이스북 홈' 개발을 담당하던 팀이 해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멤버들은 이미 다른 모바일 프로젝트에 투입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페이스북 홈 앱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폰 홈화면에서 바로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을 빨리 보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페이스북 모바일앱을 열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마치 페이스북 폰처럼 쓸수 있게 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사용자들 반응은 스큰둥했다.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도 기껏해야 평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페이스북홈이 자신이 원했던 만큼의 인기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페이스북 홈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계속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1월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홈을 아예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페이스북 중심으로 쓰게 하겠다는 전략은 현재까지는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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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은 최근 멀티 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이스북과 함께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분야별로 별도의 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스냅챗과 경쟁할 슬링샷 앱도 공개했다.
이런 상황속에 엔지니어들도 재배치됐다는 후문이다. 페이스북 홈 디자인을 이끌던 리더는 슬링샷 디자인 프로젝트 팀으로 옮겼고 다른 멤버들도 페이스북 홈이 아닌 모바일 프로젝트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