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사기 피해 추가 손실 없다”

일반입력 :2014/06/23 14:07    수정: 2014/06/23 14:08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123억원 사기 피해로 인한 추가 손실이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23일 공식 해명문을 내고 회사가 투자한 123억원의 손실 부분을 작년 회계처리 과정에서 모두 털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전무하다면서 채권회수 등을 통한 손실금 회수도 일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검사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는 드래곤플라이로부터 프랭클린 왓츠 등 도서 수입 사업비 명목으로 지난 2011년에 12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은 정모㊸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임모㊾씨 등 2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속기소된 명단에는 안모㊽ 드래곤플라이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안모씨는 이미 지난해 사외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드래곤플라이 설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교육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외국 유명 출판사에서 판권을 확보하고 국내에 보급력이 있다고 주장한 정모씨 등 5명과 사업을 진행했지만, 사실 이들은 도서의 판권을 갖고 있지 않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투자비용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편취해온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박철우 대표는 “드래곤플라이가 투자한 123억원 손실에 대해서는 지난 회계연도에 이미 손상 처리됐으므로 향후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다”며 “채권회수 등을 통해 회수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작년부터 자사가 직접 진행 중인 교육사업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투자자 및 관계자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사업에 힘쓰고 온라인 게임의 공격적인 시장진출과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로 기업가치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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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사 측은 이번 사건과 북미 교육출판그룹 맥그로힐 에듀케이션과 손잡고 추진 중인 영어교육 앱 사업과는 별도라고 밝혔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손실 33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