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美서 전기 바이크 공개

일반입력 :2014/06/23 13:51    수정: 2014/06/23 13:52

할리데이비슨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바이크를 만든다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씨넷은 22일(현지시각) 지난주 그런 루머에 휩싸였던 할리데이비슨이 실제로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라이브와이어'라 불리는 전기 바이크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라이브와이어 프로젝트에 관해 아직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할리데이비슨은 조만간 일반 라이더들에게 자사 전기 바이크를 타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기 바이크는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할리데이비슨 뉴욕 대리점에서 시승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4일간 밀워키에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보스턴에서 진행될 '할리박물관' 행사와 맞물린 이벤트다.

다음달 필라델피아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잡혀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번주중 전체 일자, 장소별 행사 내역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은 전기 바이크를 당장 판매용으로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은 프로젝트 라이브와이어 바이크 체험을 올해 이 지역에서 지원하고 내년 미국, 캐나다, 유럽까지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라이더들로부터 타 본 소감을 받아들여 이런 유형의 차량에 그들이 원하는 점을 파악해갈 계획이다. 전기 바이크를 실제 시장에 내놓을지 여부와 그렇다면 언제 판매에 들어갈 것인지 등 최종 결정 사항은 나중에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바이크를 내놓을 것이란 소식은 지난 18일 외신발 루머로 이미 보도됐다. 그간 할리데이비슨은 마블이 제작한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에 협력사로 참여해 왔다. 영화에 등장한 신형 바이크가 할리데이비슨의 차기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월 서울 상암동에서 촬영된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오브울트론(일명 어벤저스2)'에 등장한 전기 바이크를 통해 이런 관측이 구체화됐다. 당시 현장에서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대역 스턴트맨이 가솔린 대신 배터리로 구동되는 바이크로 움직이는 추격씬이 촬영됐다. 그 바이크에 할리데이비슨 로고가 붙어 있었다.

라이브와이어 프로젝트를 소개한 보도자료는 행사 내용에는 미국의 '66번 국도(Route 66)'를 달리고 올해 30여곳의 대리점을 방문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투어 계획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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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66번 국도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미국 남서부의 고속도로로 지난 1926년 11월 완공, 1985년 6월 폐쇄, 2003년 복원됐다.

미국 66번 국도는 경제불황기 미국 국민들이 서부로 이주하면서 도로 중간 곳곳에 작은 상점들이 생겨났고 많은 영화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는 등 '추억의 도로'로 회자된다. '엄마의 길'이라는 별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