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가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옷이 개발돼 화제다.
20일 외신은 개인 정보가 노출될수록 점점 투명하게 변하는 ‘엑스포즈’(x.pose)를 소개했다. 이 옷은 뉴욕 브루클린을 거점으로 활약하는 디자이너 ‘쉐디 첸’(Xuedi Chen)씨의 작품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때 별 의식 없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 정보가 알려져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의상이다.
엑스포즈는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비동기 입출력 방식이다. 어도비에서 공개된 스마트폰용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프레임 워크 ‘폰갭’을 사용해 자동으로 옷 착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버와 응용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엑스포즈는 3D 프린터로 신축성 있는 메쉬 형상의 옷 프레임을 만들고, 출력 프레임 부분에 전압을 거는 것으로 투명하게 변하는 백색 패널을 붙여서 제작한다. 서버는 착용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특정 위치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게시되거나 검색되면 이를 스마트폰 전용 앱에 알리고, 응용프로그램은 블루투스를 사용해 옷의 특정 위치에 붙은 백색 패널을 투명하게 변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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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엑스포즈 착용자가 뉴욕에 있는 경우 뉴욕에 대응하는 패널이 깜빡이고 이 위치에 대한 정보고 노출될 경우 해당 패널이 투명하게 바뀌는 것.
외신은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옷을 입는 것으로 신체를 물리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지키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없다”면서 “인터넷에서 벌거숭이가 되어가는 현대의 인간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 바로 엑스포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