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17년만에 5만원 벽 깼다

일반입력 :2014/06/19 18:23    수정: 2014/06/19 18:24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17년 만에 5만원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D램 업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거듭해 5만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천700원(3.47%)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36조763억원으로 오르며 27조7천916억원인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현대전자 시절이던 1997년 6월 기록했던 4만9천600원이 종가 기준 최고가다. 2003년 3월에는 최저 136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373배나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D램 업황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D램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증권은 지난 17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고, 대신증권은 4만9천원에서 7만원으로 무려 43%나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KB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만2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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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현재 PC용 4Gb D램 현물가격은 지난해 화재 직후 가격 수준으로 공급부족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PC D램 공급부족 심화와 가격결정권 보유로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PC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D램 수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D램 가격 흐름도 연말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