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건자재 부문 매각...첨단 소재 집중

매각 규모 3천억원 수준...첨단 소재 사업부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할 듯

일반입력 :2014/06/16 16:34

이재운 기자

한화그룹 화학소재사업 계열사인 한화L&C가 건자재 부문을 매각하며 전자소재에 집중한다.

16일 한화L&C는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퀴티(PE)에 건자재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로 각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다음달 하순 경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규모는 3천억원 수준이다. 해당 사업부는 약 600여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며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7천198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L&C는 매각 대금을 첨단 소재 사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L&C는 자동차 관련 소재에 이어 최근에는 IT전자소재와 태양광 소재 생산에 나선 바 있다.

현재 한화L&C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자동차 관련 부문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미국 자동차용 소재업체인 아즈델을 인수해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도 했다. 현재 고객사로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GM, 포드, 도요타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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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관계자는 “소재사업 부문과 건축자재부문에 각각 자체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및 효율적인 투자로 관련사업의 미래를 확보하고자 건축자재관련 사업을 분리·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분할신설회사를 설립, 이를 통하여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각 이후 건자재 사업부문은 한화L&C라는 사명을 유지하고 임직원 전체에 대한 고용 승계와 5년간 고용 보장과 근무조건 및 복리후생 보장에 대해 합의했다. 첨단 소재 사업부문만 남은 법인인 한화소재주식회사(가칭)는 회사명과 브랜드 로고(BI) 등을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