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이 해임됐다. KBS는 곧바로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KBS 이사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사회가 의결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받아들이고 이날 오후 서명했다.
KBS 사장 임명과 해임 권한은 대통령에 있다. 이에 이사회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의 승인이 해임 최종 절차가 된다.
길환영 사장은 보도 편집에 개입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되면서 퇴진론에 휩싸였다. 이후 양대 노조가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고, KBS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해임은 결정됐지만, 보도 개입 여부 조사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KBS가 정상적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KBS의 지배구조와 사장선임절차 개선해야 한다”며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보도통제를 해 왔던 사실에 대해 사과와 철저한 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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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KBS는 후임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송법 개정에 따라 KBS 사장도 인사청문을 진행해야 하는데, 개정법 시행 8월 이전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경우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굳이 청문회가 아니더라도 총파업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게 KBS 내부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