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치독스, 폭발물 오인 대소동…경찰 출동

일반입력 :2014/05/30 09:20    수정: 2014/05/30 10:21

최근 해외에 출시된 인기 게임 ‘와치독스’의 지나친 홍보 활동이 급기야 폭발물 처리반 출동이라는 아찔한 사태를 만들어냈다.

홍보용 게임 패키지가 폭발물로 오인된 소동인데, 이에 회사 측은 공식 사과했다.

30일 주요 외신은 유비소프트가 호주 시드니 언론 ‘나인엠에스엔’에 보낸 와치독스 패키지가 폭발물로 착각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에게 보내진 와치독스 패키지는 검은색 금고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음성 메일을 들어보시오’라고만 적혀 있었다고. 하지만 이 지시에 따르지 않고 금고를 열자 경고음이 울렸고,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검고 무겁고, 조금 오싹했다. 홍보용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언론사에도 보내지지 않았나 확인을 했지만 우리뿐이었던 것 같았다. 내용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만일에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해당 층에 있던 사람이 모두 대피했고 4대의 경찰차와 폭탄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빌딩 지하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패키지를 안전하게 열었고, 그제서야 와치독스 타이틀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나인엠에스엔 편집자는 “홍보 회사의 창조력 넘치는 활동이 대성공했다”며 “우리가 폭탄물 처리반을 부른 만큼 말이다”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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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인엠에스엔 측은 게임 정보를 일절 취급하지 않는 회사여서 이번 유비소프트의 홍보활동에 더욱 의구심을 키웠다.

유비소프트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호주 팀은 일부 언론에 게임에 대한 특별한 패키지의 취지를 음성 메일로 알렸으나 불행히도 나인엠에스엔에 계획한 의도가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대단한 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나인엠에스엔 직원 일동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해나갈 생각이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