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막내아들의 ‘미개’ 발언을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몽준 후보는 12일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 정서 미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후보는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을 사과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정몽준은 아들 발언에 이어 또 “상황이 쉽지는 않다. 국민들이 여당인 새누리당에 많은 책임을 묻고 있고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 없다. 저 정몽준이 서울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아들 발언 사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부인 발언 사과가 진심일지 의문”, “정몽준 아들 발언, 전국민이 울 때는 안 울고 자기 문제가 될 때만 눈물 흘리는 것 아닌가”, “정몽준 아들 발언 사과, 세월호 국민 비극은 안중에 없고 결국 개인사에만 눈물을 흘리는구나”, “정몽준 아들과 부인은 정몽준이 정치를 포기하도록 고도의 공작을 한 것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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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몽준의 막내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