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근로자의 업무용 기기는 데스크톱에서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근로자는 자신의 어떤 기기로든 동일한 업무경험을 하기를 원하고, 기업은 근로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보안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안성 때문에 급속도로 도입되기 시작한 게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였지만, 그 한계도 명확했다. 기업의 업무용 앱이 설치형 SW 외에 세일즈포스 CRM 같은 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SaaS)으로 변모하면서 VDI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활용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게 됐다.
이에 기존 VDI 솔루션업체들은 이 같은 복잡성을 해소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종류와 사용모델에 상관없이 한곳에서 이용하게 만드는 ‘포털 서비스’다.
VM웨어의 호라이즌6는 SaaS, VDI,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포털 서비스다. 윈도 PC를 처음 켰을 때 바탕화면과 시작메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볼 수 있듯, 호라이즌을 실행하면 업무에 쓰는 모든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준다. 관리자 입장에선 각 직원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 사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해당 직원 계정에 할당해주면 된다. 호라이즌6에 그 직원만의 가상 PC 활용공간을 제공해준다는 뜻에서 VM웨어는 ‘버추얼워크스페이스’라 규정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VM웨어의 빅터 투 엔드유저컴퓨팅(EUC) 프로덕트마케팅 이사는 “VM웨어의 비전은 보안이 강구된 가상의 워크스페이스를 사용자에게 라이프 속도로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라이프속도란 최종 사용자가 신기술을 빠르게 채택하면, 엔터프라이즈도 빠르게 최신 솔루션으로 최종사용자를 지원하게 하는 정도의 속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자동차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서 업무를 보는 환경이지만, 미래엔 지금 생각조차 못하는 새 디바이스가 나올 것”이라며 “웨어러블 같은 기기까지 활용해 업무를 보는 전체 에코시스템이 미래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빅터 투 이사는 호라이즌6의 가장 큰 장점을 관리자동화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최적화를 꼽았다. VM웨어 호라이즌6는 폐쇄 루프형 관리 자동화라 불리는 방식을 통해 V스피어 관리도구와 동일하게 호라이즌6 환경을 통합관리하게 해준다. 또한 V스피어 환경에 최적화돼 사용자경험도 매끄럽다는 것이다.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사용자경험이 전보다 강력해졌다. 어떤 기기든 포털을 통해 앱에 접근하고, 동일한 UX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엔 윈도 기반 앱과 SaaS 앱을 포함 시트릭스 젠앱 환경까지 포함된다. 싱글사인온(SSO) 방식으로 한차례의 로그인으로 모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빅터 투 이사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RDS 호스티드앱이 있는데, 앱을 윈도서버에서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으로 MS와 직접 협업해 개발했다”며 “이로써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것들이 다 지원될 수 있는 최초의 솔루션이 됐다”고 말했다.
VM웨어는 호라이즌6의 UX를 위해 시트릭스 HDX같은 UX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3년전 인수합병한 앱블라스트의 기술을 활용한 ‘블라스트(BLAST)’다.
앱블라스트는 설치형 윈도 앱을 HTML5로 변환해 웹브라우저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술을 보유했었다.
빅터 투 이사는 “블라스트란 훌륭한 유저경험을 위한 VM웨어 기술의 브랜드”라며 “기존 PCoIP 프로토콜이 전송에 대한 것이라면, 블라스트는 사용자경험을 위한 프로토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송프로토콜은 UX의 25%만 차지하고, PCoIP 위에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탑재해서 강력하고도 우수한 UX가 가능하게 했다”며 “HTML5로 브라우저에서 VDI에 액세스하게 해주는 프로토콜로 앱에 한정됐던 것에 큰 변화를 줘 앱뿐 아니라 전체 데톱 환경까지 전달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UX 프로토콜은 ▲블라스트3D ▲블라스트 멀티미디어 ▲블라스트 유니티 터치 ▲블라스트 라이브커뮤니케이션 ▲블라스트 로컬액세스 ▲호라이즌 클라이언트 위드 블라스트 등을 제공한다.
호라이즌6는 VM웨어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혼용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상의 서비스형데스크톱(DaaS)를 온프레미스 환경의 호라이즌6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한 회사가 나이키다.
빅터 투 이사는 “나이키는VM웨어 기반 VDI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마다 임시근로자 2천~3천명을 추가 고용하고, 그를 위한 VDI를 만들어야 했다”며 “이제는 그럴 필요없이 클라우드에 기존 VDI를 올려서 2~3달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사업종류 뒤 원래 온프레미스로 되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호라이즌6는 데스크톱 환경에 대한 솔루션이다. VM웨어는 모바일 기기를 위한 솔루션으로 지난 2월 에어워치를 인수했다. 모바일기기관리(MDM), 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MAM), 엔터프라이즈모바일관리 등을 제공하는 에어워치를 통해 데스크톱 환경과 모바일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는 게 VM웨어의 설명이다.
빅터 투 이사는 “현재 에어워치와 호라이즌의 통합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작업을 진행중이다”며 “통합을 위한 두 솔루션을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통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호라이즌과 에어워치는 워크스페이스 서비스, 워크스페이스 매니지먼트, 엔드유저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등의 영역에 관련된다. 각 영역에서 호라이즌과 에어워치의 중첩되는 부분을 조정하게 된다.
일단, 워크스페이스 서비스는 호라이즌의 유니파이드 앱 카탈로그 및 셀프서비스포털, 호라이즌 아이덴티티 인증, SSO 등과, 에어워치의 시큐어 콘텐츠 로커, 인티그리티드 소셜 등으로 통합된다.
엔드유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은 VDI/DaaS, 로컬VM, 앱 퍼블리싱 등이 사용자환경관리(UEM) 레이어를 사용한다.
디바이스 영역은 물리적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도 UEM 레이어를 사용하게 된다.
워크스페이스 매니지먼트의 경우 호라이즌과 에어워치를 위한 유니파이드 매니지먼트가 제공돼, 단일 관리창에서 모바일, 데스크톱 모두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는 iOS,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 업무용과 개인용 사용공간을 만들게 했던 호라이즌 모바일의 미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드로이드용 호라이즌 모바일은 기기에 두개의 OS를 설치하는 것이며, iOS용 호라이즌 모바일은 VPN으로 암호화된 업무용 폴더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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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라이즌 모바일은 개별 휴대폰 OEM 제조사와 함께 만들어야 제공할 수 있는데, 시장 확산 속도가 느렸다”며 “에어워치와 MAM이란 지향점은 같지만, 호라이즌 모바일을 버리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라이즌 모바일 조직은 에어워치 조직 하부에 포함돼 계속 솔루션을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