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영업익 1조엔…도코모 제쳐

매출 6조6천억엔…거침 없는 성장 이어가

일반입력 :2014/05/08 08:40    수정: 2014/05/08 10:03

정윤희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성장이 거침없다. 지난해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순이익에서는 일본 내 1위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까지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일 일본 회계기준 2014년 3월기(2013년 4월~2014년 3월)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5.8% 증가한 1조853억엔을 기록,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1조엔 돌파는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윌컴 등의 자회사 편입에 힘입은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원가,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했지만 자회사 편입에 따른 재평가 금액이 2천500억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는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어선 기업은 일본 내에서 NTT그룹, 도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 등 3개 회사밖에 없다”며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는 1조엔 도달까지 33년이 걸려 가장 짧은 기간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은 6조6천6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스프린트넥스텔의 매출 2조6천10억엔이 더해진 금액으로, 자회사 겅호, 윌컴 등의 실적도 합산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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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도 41.5% 증가한 5천270억엔을 기록해 NTT도코모의 4천647억엔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소프트뱅크의 연간 순증 가입자수는 34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3월말 누적 가입자수는 3천592만5천명이다. 단말기 판매량도 전기 대비 106만2천대 증가한 1천417만5천대를 기록했으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100엔 하락한 4천450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