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LED 장비 타이완 첫 공급

LCD 공정 장비 제조사인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 류도현)은 타이완 사파이어 기판 업체인 크리스탈와이즈테크놀로지(CWT)에 발광다이오드(LED) 공정장비인 ICP 에처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ICP 에처는 LED 소자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PSS 식각공정 장비로 웨이퍼를 원하는 모양으로 깎아낼 수 있어 LED 칩 대량생산화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탑엔지니어링은 2009년부터 LED장비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2년에 LED 공정 필수장비 중 하나인 유기물 증착장비(MOCVD)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공급한 바 있다. 타이완 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탑엔지니어링은 침체기를 겪던 LED 산업이 올해 초 백열전구 퇴출과 전 세계적인 에너지효율 정책 등으로 인해 성장세로 돌아서고 LED 조명 가격이 하락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계약은 공급물량이나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신규제품의 수출로 LED 분야 해외판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현재 산업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만큼 이번 수주로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진출 기반까지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